현대건설, 위파위 십자인대 파열 시즌 아웃…2위 수성과 대체자 마련 고심

입력 2025-02-10 16: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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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최근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가운데)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아 완전체 전력을 꾸리기 어려워졌다. 선두 흥국생명을 추격하면서 3위 정관장을 따돌려야 하는 입장이라 강성형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은 최근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가운데)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아 완전체 전력을 꾸리기 어려워졌다. 선두 흥국생명을 추격하면서 3위 정관장을 따돌려야 하는 입장이라 강성형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제공|KOVO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막판 암초와 마주쳤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위파위(태국)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하게 됐다.

위파위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관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 3세트 도중 시간차 공격을 성공한 뒤, 왼쪽 무릎 부상으로 정지윤과 교체돼 코트를 떠났다. 심한 통증을 호소해 들것에 실려 나간 그는 이후 정밀검사를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0일 “위파위가 왼쪽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외측 반월상연골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기간은 6개월 정도다. 대체 선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두 흥국생명(22승5패·승점 64)과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3위 정관장(18승8패·승점 50)을 따돌려야 하는 2위 현대건설(17승9패·승점 53)에게는 날벼락이다. 완전체 전력을 꾸려도 모자랄 판에, 핵심 자원인 위파위까지 빠져 2위 수성을 장담하기 힘든 처지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통합우승 주역인 위파위는 이번 시즌도 26경기(98세트)에서 264점(17위), 공격 성공률 37.12%, 리시브 효율 37.30%(5위)를 마크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대체자로 고예림과 고민지 등 리시브에 능한 자원들이 있지만, 공격력은 위파위만 못하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높이가 경쟁 팀들보다 낮아 시즌 내내 고민한 현대건설로서는 리시브와 공격을 최대한 살려야 하는 상황이라 위파위의 이탈이 뼈아프다. 강성형 감독은 “지금 시기에 위파위가 부상으로 이탈해 고민이 크다”고 아쉬워했다.

일단 다음 시즌에도 위파위와 동행하려면 보유권을 갖고 있어야 해 구단 내부에선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가 아닌 일시 대체 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위파위의 일시 대체 선수 영입도 현 상황에선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수준이 예년만 못했고, 현대건설의 입맛에 맞는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는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를 찾던 한국도로공사도 지난 시즌 아쉬움을 남겼던 타나차(태국)와 다시 손을 잡았고, GS칼텍스 역시 적임자를 찾지 못해 미들블로커(센터) 뚜이(베트남)를 영입했다. 현대건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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