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울버햄턴과 결별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사진출처|울버햄턴 SNS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턴)의 결별설이 제기됐다.
울버햄턴 소식을 주로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26일(한국시간)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 넬송 세메두 등 울버햄턴의 여러 선수들이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거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황희찬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고, 앞으로 몇몇 제안도 있을 것이다. 수준 높은 선수이지만 클럽과 황희찬은 모두 새로운 출발을 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시즌 EPL에서 12골을 넣으며 유럽 진출 이후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2028년 여름까지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2024~2025시즌은 주춤하다. 공식 22경기에 출전해 고작 2골·1도움에 그쳤다.
부상 여파가 크다. 지난해 10월 요르단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원정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40일 이상을 쉬었던 황희찬은 올해 초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려갔으나 2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다시 20일을 건너뛰었다.
다행히 3월 A매치 시리즈를 앞두고 복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오만과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1골을 뽑았지만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채 강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결별설이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마냥 아쉬워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황희찬의 주가가 완전히 추락하진 않았다. 이번 시즌 중에도 웨스트햄 이적설이 등장한 바 있고 또 다른 유력 행선지도 있다. EPL 브라이턴을 이끌었을 때부터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인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다.
불성실한 태도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메이슨 그린우드의 대체자로 황희찬을 점찍었다는 소식이다. 황희찬은 과거에도 마르세유와 깊이 연결됐다. 데제르비 감독이 황희찬과 직접 대화하며 합류를 설득하기도 했다. 당시엔 울버햄턴 잔류를 결정했는데, 다시 상황이 바뀌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