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서현이 홈 경기를 마친 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1루 측 단상에 올라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김서현은 23일에 발표된 ‘2025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나눔 올스타 마무리투수로 선정됐다.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김서현은 “힘 좀 쓰겠다”며 올스타전에서도 강속구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김서현이 홈 경기를 마친 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1루 측 단상에 올라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김서현은 23일에 발표된 ‘2025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나눔 올스타 마무리투수로 선정됐다.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김서현은 “힘 좀 쓰겠다”며 올스타전에서도 강속구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저는 항상 구속이 떨어지면 안 되니까요.”

한화 이글스 김서현(21)은 내달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에 베스트12로 초대장을 받았다. 2023년에 프로 무대에 입성한 김서현은 데뷔 3년 차에 첫 1군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얻었다.

김서현은 지난 23일에 발표된 베스트12에서 나눔 올스타 마무리투수로 선정됐다. 이번 베스트12 선정은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결정되었는데, 김서현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마무리투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화 김서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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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이 팬 투표에서 받은 표는 무려 171만7766표다. 2위를 차지한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를 6만9000여표 차이로 제치고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김서현은 선수단 투표에서도 220표를 얻어 총점 54.19점을 기록했다.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서현은 “솔직히 예상 못했다. (윤)동희 형이 1등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나를 뽑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굉장히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서현은 최종 집계 전에 발표된 올스타 중간 집계에서도 계속 1위를 달렸다. 이에 그는 “나는 내 기사를 계속 찾아보곤 하는데, 올스타 얘기가 많이 나와서 중간 집계 결과를 1~2번씩은 전해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 김서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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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선수단 투표에서 220표를 얻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사실 ‘그렇게 (표를) 받을만한 성적이었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올해 초반 마무리투수를 맡으면서 중요한 보직을 맡았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가 잘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든다. 선배님들과 동기들이 모두 많이 뽑아줘서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은 팬들을 위한 무대인만큼, 선수들은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기도 한다. 김서현 역시 구상해 놓은 퍼포먼스가 있었다.

김서현은 “있기는 한데, 그러게 강할 것 같지는 않다. 준비한 게 있지만 오늘 얘기하진 않겠다. 올스타전 표를 사신 분들만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나(웃음)”라고 전했다.

한화 김서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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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복 있는 투구를 줄이며 올해는 불과 1년 만에 1군 올스타에 나서게 됐다. 스스로도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김서현은 “퓨처스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니 1군에서도 오래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가졌다. 1군에 가서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올라왔는데, 그래도 다행히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내 자신에게 뿌듯함을 느낀다. 잘 버틴 내 자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은 이벤트성 경기지만, 김서현은 본 무대에서도 시속 155㎞ 안팎의 강속구를 던질 예정이다. 그는 “나는 항상 구속이 떨어지면 안 된다. 그래도 힘을 좀 써야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남다른 올스타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화 김서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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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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