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22일 잠실 KT전에 앞서 “우리가 어떤 야구를 하는지에 더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22일 잠실 KT전에 앞서 “우리가 어떤 야구를 하는지에 더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5강은 생각할 여유도 없다. 지금은 우리가 어떤 야구를 하는지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요즘 두산 베어스는 ‘2025 신한 SOL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여전히 순위는 9위(52승5무59패)지만, 최근 10경기에서 7연승 포함 8승2패를 기록하며 5위 KT 위즈(56승4무57패)와 격차를 3경기까지 줄였다. 아직 25경기 이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가을야구도 기대해볼 만한 격차다.

그러나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은 조금도 들뜨지 않는다. 22일 잠실 KT와 홈경기에 앞서 “5강을) 생각할 여유도 없다. 5강을 가기 위해 달려온 행보도 아니다”며 “어떻게 하면 두산다운 야구를 하고, 상대 팀으로 하여금 조금 더 까다롭다는 느낌을 줄지 생각하고 있다. 좋은 과정 이후 5강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두산이 7연승을 질주하기 전인 12일까지 거둔 성적은 45승5무59패(9위)였다. 당시 5위였던 KIA 타이거즈(51승4무50패), 6위 KT(54승4무53패)와 격차가 무려 7.5경기에 달했다. 7경기만에 4.5경기를 줄인 것이다.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니 욕심이 날 법도 하다.

그러나 조 대행은 “내가 욕심을 내면 선수들의 좋은 분위기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며 “선수들의 분위기와 우리가 어떤 야구를 하는지에 더 포커스를 맞춰서 매 경기를 치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조 대행은 “내 예상보다 선수들이 훨씬 더 잘해줬다. 나도 선수 덕을 보고 있고,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며 “선수들이 건강한 경쟁을 하고 있고, 뒤에서 본인의 역할을 준비하는 선수들도 집중도가 많이 올라왔다. 한편으론 조금 귀찮은 부분들을 주문하고 있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인다. 그것도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등판하는 신인 우완투수 최민석(19)을 1군에 등록했다. 좌완투수 이교훈이 말소됐다. 최민석은 올 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6순위)로 두산에 지명됐고, 1군 12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ERA) 2.86, 38탈삼진, 21볼넷을 기록하며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탰다. 10일 말소돼 휴식을 취한 뒤 13일만에 1군에 등록됐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