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치리노스는 최근 2연속경기 QS+를 작성하며 반등을 알렸다. 사진제공|LG 트윈스
“공의 높낮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32)의 반등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공의 높낮이라고 보면 된다. 치리노스에 대해선 항상 이야기하는 게 높낮이 조절이다. (제구가) 높게 형성된 날에는 고전하게 돼 있다. 이젠 자기 스스로 완전히 의식을 하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치리노스는 지난달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2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이날 반등하기 전까지 그는 6월 이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4.52로 기대를 밑돌았다. 치리노스가 혹서기를 지나 반등하자, 팬들 사이에선 ‘더위에 약한 온도형 투수였나’라는 농담 섞인 반응도 나왔다. 실제로 그는 10~19도(8경기·ERA 2.17), 20~29도(10경기·ERA 3.20), 30도 이상(8경기·ERA 4.70) 등 온도별로 성적의 차이를 보였다.
치리노스는 “날씨가 너무 습하거나 무더우면 체력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라며 웃었다. 이어 “온도로 핑계를 댈 생각은 없다. (부진 당시) 내가 덜 적응했던 것 같다. 지금은 한국야구와 문화에 모두 잘 적응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투구 내용의 차이에 주목했다. 투수파트와 함께 치리노스의 성적별 투구 내용을 분석한 결과, 그는 공의 높낮이 차이에서 원인을 찾았다. 실제로 그의 투심패스트볼과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 중단 위로 형성됐을 때는 피안타율이 3할을 넘는 건 물론, 6할대 중반에 달한 곳도 있다. 반대로 하단에는 피안타율이 모두 2할대 초중반으로 낮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와도 원인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공의 높낮이 차이에 (부진의) 원인이 있었다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절대적으로 낮게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좋은 투구를 선보일 날이 분명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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