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외국인투수 메르세데스가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3승(2패)째를 챙겼다. 역투하는 메르세데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외국인투수 메르세데스가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3승(2패)째를 챙겼다. 역투하는 메르세데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C.C 메르세데스(31)가 KBO리그 입성 이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안타 1홈런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고 3승(2패)째를 따냈다. 최하위(10위) 키움은 2연승(46승4무87패)을 달렸다. 최근 10경기는 6승4패다.

메르세데스는 종전 6.1이닝을 넘어 KBO리그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투구 내용 역시 가장 좋았다. 6.1이닝 2실점(1자책점·패전)을 기록했던 지난달 2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을 넘어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최고구속 146㎞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93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S) 비율이 68.8%(64구)였다.

1회와 7회를 제외하고 매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말 2사 3루, 3회말 1사 3루서도 실점하지 않고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키움 외국인투수 메르세데스가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3승(2패)째를 챙겼다. 역투하는 메르세데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외국인투수 메르세데스가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3승(2패)째를 챙겼다. 역투하는 메르세데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타선이 4회초 이주형의 내야안타로 1점을 지원해준 뒤에는 안정감을 자랑했다. 4회말 안재석, 5회말 강승호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내주기도 했지만 추가 진루를 허락하지 않고 이닝을 정리했다.

6회초 김건희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3-0의 리드를 잡은 6회말이 옥에 티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박지훈을 상대로 성급하게 승부를 들어갔다가 좌월 솔로홈런(시즌 1호)을 허용했다. S존 높은 코스에 걸친 2구째 시속 140㎞ 직구가 배트에 걸렸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박계범부터 강승호까지 5명의 타자를 잇따라 땅볼로 요리했다. 7회말 2사후 박성재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메르세데스는 기존 외국인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대체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7시즌을 뛰며 쌓은 경험이 KBO리그에 적응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는 압도적이진 않아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으로 키움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다. 올 시즌 개인 최다인 5실점을 기록한 지난달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도 6.1이닝을 버텼다.

키움은 메르세데스에 이어 등판한 계투진이 추가 실점을 최소화해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4회초 결승타, 8회초 쐐기 홈런(시즌 11호)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주형, 6회초 2타점 중전적시타를 쳐낸 김건희(3타수 1안타 2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키움 외국인투수 메르세데스(왼쪽)가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3승(2패)째를 챙겼다. 이닝을 마무리한 뒤 1루수 임지열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메르세데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외국인투수 메르세데스(왼쪽)가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3승(2패)째를 챙겼다. 이닝을 마무리한 뒤 1루수 임지열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메르세데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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