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볼슈노프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해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사진출처|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공식 SNS 캡처

알렉산더 볼슈노프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해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사진출처|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공식 SNS 캡처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알렉산더 볼슈노프(30·러시아)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볼슈노프는 세계적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선수이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5개 종목해 출전해 모두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동메달 1개)을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볼슈노프는 2026 대회에서도 활약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출전이 불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출전 허가를 받지 못해서다.

IOC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국제대회 참가 금지 및 유치권 박탈 징계를 내렸다. 해당 국가 선수들이 올림픽과 각 종목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IOC와 각 종목 국제연맹(IF)의 조건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알렉산더 볼슈노프(가운데)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해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사진출처|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공식 SNS 캡처

알렉산더 볼슈노프(가운데)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해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사진출처|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공식 SNS 캡처

IOC는 볼슈노프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28일(한국시간) 개인중립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AIN)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설 2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 명단에서 볼슈노프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현역 육군 대위인 볼슈노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전쟁 집회에 참석했다. 이러한 이유로 올림픽 출전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적인 선수 볼슈노프는 국제 대회 출전 불발에 큰 타격을 받았다. 그는 대회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지던 지난해 11월에 열린 자국 대회서 상대 선수를 보호 장벽 밖으로 밀어버리는 등의 돌발 행동을 펼쳤다.  

스키 전문매체 노르딕 매거진은 이 사건에 관해 29일 “세계 챔피언 볼슈노프는 대회 출전 불발로 좌절을 느꼈다”며 “그에게 남은 건 국내 대회뿐이다. 어떻게든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를 지배하고 있다”고 그의 쓸쓸한 말로를 언급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