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13년 만에 WBC 본선에 진출했다. 우수한 팀들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사진출처|MLB닷컴

브라질은 13년 만에 WBC 본선에 진출했다. 우수한 팀들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사진출처|MLB닷컴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브라질 야구대표팀이 13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브라질은 지난해 3월 열린 2026 WBC 예선 결승전에서 독일을 제치고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 미국과 함께 본선 조별리그 B조에 배정됐다.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과 강호 멕시코 등이 있지만, 이를 이겨내며 2라운드 진출을 이뤄내려고 한다.

브라질과 야구의 조합은 다소 생소하다.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5번 우승하며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축구 강국이라서다. 하지만 최근 야구의 성장세가 무섭다. 브라질 대표팀은 2023 팬아메리칸 게임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세계무대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그들은 13년 전 2013 WBC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꾸준히 갈고닦은 실력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은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1라운드를 통과하려 한다”며 “베테랑과 신인 선수들이 조화를 이뤘고, MLB 특급 유망주들이 합류하게 됐다. 이번 대회의 언더독이 될 수 있다”고 브라질 대표팀을 소개했다.

브라질은 유일한 빅리거이자 현재 MLB 최고 유격수로 불리는 보 비셋(28·뉴욕 메츠)의 불참이 아쉽다. 그는 2026시즌을 앞두고 메츠로 프리에이전트(FA) 이적했다. 소속팀 적응과 지난해 9월 다친 무릎의 부상 재발을 방지하고자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전력 강화를 도모하던 브라질은 라인업 강화를 위해 MLB 레전드 2세들을 30인 최종 명단에 포함하기로 했다. 단테 비셋의 아들이자 MLB 최고 유격수로 불리는 보 비셋의 형인 내야수 단테 비셋 주니어(34)를 시작으로 호세 콘트레라스의 아들인 투수 조셉 콘트레라스(18), 매니 라미레즈의 아들인 외야수 루카스 라미레즈(20) 등이 합류했다.

핵심은 마이너리그(MiLB)에서 10년간 800경기를 뛴 내야수 레오나르드 레지나토(36)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이 나선 WBC 본선과 예선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2026 WBC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만큼 유종의 미를 얻으려고 한다.  

MLB닷컴은 “브라질은 어떻게든 B조 최하위로 처지는 걸 피하려고 한다. 최하위는 다음 WBC 대회서 본선으로 직행하지 못한다”며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팀과 싸울 의지를 보여줬다. 대회 본선에서도 투지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브라질을 2026 WBC B조의 복병으로 언급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