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겨스케이트 선수 앰버 글렌은 2026동계올림픽에서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피겨스케이트 선수 앰버 글렌은 2026동계올림픽에서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올림픽 경기를 응원해줄 수 없는가.’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은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AP 통신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앰버 글렌(27·미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활용한 음악이 저작권 문제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글렌은 캐나다 아티스트인 세브 맥키넌이 작곡한 ‘더 리턴’을 2년간 문제없이 사용했지만, 2026동계올림픽에서는 저작권 이슈가 발생했다. 그가 9일(한국시간) 여자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관련한 문제가 더욱 불거지고 있다.

맥키넌은 글렌의 출전이 끝난 이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림픽에서 내 노래가 허락 없이 쓰이는 걸 방금 알게 됐다. 올림픽에서는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나는가”라고 저작권 침해에 관해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미국 피겨스케이트 선수 앰버 글렌은 2026동계올림픽에서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피겨스케이트 선수 앰버 글렌은 2026동계올림픽에서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AP뉴시스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과거 보컬이 포함된 음악을 사용하지 못했다. 공연에 활용할 음악으로 공공재 성격을 지닌 클래식을 선택해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 규정이 완화되며 현대 음악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곡을 만든 아티스트와 분쟁이 발생했다.

피겨스케이팅과 음악 저작권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알려졌다. 

페트리 구메니크(24·러시아)는 사용하고자 했던 음악이 허가를 받지 못해 결국 교체해야 했다. 과리노 사바테(27·스폐인)는 음악의 사용 허가를 받지 못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문제를 해결하며 곡을 사용하게 됐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자신이 활용할 음악에 어울리는 동작과 기술을 넣기에 음악을 활용하지 못하면, 경기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수립해야 하는 어려움에 놓인다.

글렌은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갑자기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자신들의 음악이 퍼포먼스의 영감을 준다는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글렌과 함께 팀 이벤트서 금메달을 합작한 알리사 리우(21·미국)도 “피겨스케이팅은 음악에 정말 많이 의존한다. 음악이 없으면, 진정한 스포츠를 할 수 없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미국 피겨스케이트 선수 앰버 글렌은 2026동계올림픽에서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피겨스케이트 선수 앰버 글렌은 2026동계올림픽에서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AP뉴시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