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단.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이 1라운드 패배를 앙갚음했다. 안드레스 비예나, 정지석, 곽승석으로 꾸려진 삼각편대를 앞세워 OK저축은행을 꺾었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17 23-25 25-19 23-25 15-4)로 뿌리치며 6연승을 마크했다. 비예나가 33점, 정지석이 19점, 곽승석이 11점을 터트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OK저축은행은 레오 안드리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조재성과 송명근이 각각 22점, 19점으로 분전했다. 승점 2를 추가한 1위 대한항공(21점)은 2위 OK저축은행(20점)을 크게 따돌리지 못했다.
거센 신경전이 펼쳐졌다.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데 성공한 대한항공이 맹공을 펼쳐 1세트를 가져갔지만, OK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는 주전 세터 이민규를 스타팅 멤버로 기용해 공격을 정상화했다. 주포 송명근이 8점을 몰아치면서 승패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상위 팀간 맞대결답게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지면서 두 팀은 2세트씩을 나눠 가지며 승점 1을 확보했다.
뒷심을 발휘한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 곽승석의 오픈 공격을 묶어 4-1로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이 잇따른 범실로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상대의 공격루트도 완벽하게 차단했다. 곽승석과 진상헌이 연속 블로킹으로 8-2까지 단숨에 달아났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은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퀵오픈 공격으로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