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탄젤로·김나운 47점 합작, ‘좌우 폭격’ 성공한 삼성화재 새해 첫 승

입력 2020-01-01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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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산탄젤로와 김나운. 사진 | 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 산탄젤로와 김나운. 사진 | 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가 좌우 쌍포의 균형을 완벽하게 맞췄다. 산탄젤로와 김나운이 47점을 합작하며 홈 팬들에게 새해 첫 날 승리를 선물했다.

희망찬 첫 발을 내딛었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1(21-25 25-18 25-19 25-20) 승리를 낚았다. 박철우가 대표팀 차출, 송희채가 컨디션 난조로 자리를 비웠지만 거센 공격이 이뤄졌다. 산탄젤로가 27점을 몰아치며 중심을 잡았고, 김나운이 20점을 보태며 부담을 나눠가졌다. 승점 32를 마크한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을 밀어내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출발은 어수선했다. “범실이 너무 많다”는 신진식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1세트에만 8개의 범실이 쏟아졌다.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할 때 마다 터치 넷, 더블 컨택 등의 실수가 이어진 삼성화재는 포지션 폴트로 마지막 점수를 헌납하며 첫 세트를 허무하게 날렸다.

산탄젤로가 각성했다. 1세트 공격 6득점 중 단 1점에 그쳤던 후위 공격이 마침내 폭발했다. 2세트 삼성화재는 산탄젤로의 3연속 백어택을 앞세워 13-9까지 달아났다. 박진우가 블로킹으로 견제했지만 제동을 걸기 쉽지 않았다. 산탄젤로는 장점인 타점을 더욱 살려 높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여기에 박상하가 김정호의 퀵 오픈을 차단하며 힘을 보탰고 산탄젤로는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20-13으로 승세를 기울였다. 2세트에만 9점(후위 5점)을 몰아친 산탄젤로는 공격성공률을 55.55%까지 끌어올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팀이 안정을 찾자 김나운까지 살아났다. 홀로 6점을 책임지며 3세트 승리를 이끌었던 그는 4세트에도 결정적인 순간 빛났다. 삼성화재는 박상하, 산탄젤로의 거듭된 블로킹으로 14-14 동점을 만들었고 김나운의 오픈, 퀵오픈 공격이 적재적소에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나운의 강한 서브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 20점 고지를 밟은 삼성화재는 산탄젤로의 맹폭을 앞세워 25-20을 마크하고 승리를 완성했다.

대전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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