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2부리그) 3위 수원FC와 4위 서울 이랜드FC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단판승부로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위한 준PO를 치른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올시즌 4차례 대결 나란히 2승 팽팽
정규리그 3위 수원, 비겨도 PO 진출
그야말로 ‘끝장승부’다. 한 장 남아있는 2016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진입 티켓을 놓고 전쟁이 펼쳐진다. 첫 걸음은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수원FC와 서울 이랜드FC의 챌린지(2부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오른 수원(승점 65)과 4위 서울 이랜드(승점 60)는 만날 때마다 뜨거운 승부를 펼쳐 클래식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챌린지판 ‘경인더비’의 핵심 포인트를 정리했다.
● 막강 화력전 예고
두 팀 모두 막강한 화력을 자랑해왔기 때문에 화끈한 공격축구가 기대된다. 19골을 몰아친 외국인 공격수 자파를 앞세운 수원은 64골을, 23골을 뽑아낸 토종 골게터 주민규가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69골을 몰아쳤다. 그 외 득점원으로는 임성택(8골), 권용현(7골·이상 수원), 타라바이(17골), 조원희(5골·이상 서울 이랜드) 등이 있다.
최근 분위기에선 홈팀 수원이 근소하게 앞선다. 3경기 연속무패(2승1무)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2무1패로 다소 저조하다. 수원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경남FC를 3-1로 제압했고, 서울 이랜드는 강원FC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4-4로 비겼다.
그런데 최근 홈 5경기 동안 수원은 3승2패, 서울 이랜드는 원정 5경기 연속무패(2승3무)였다.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은 팽팽했다. 2승씩 나눠 가졌다. 전반기에는 서울 이랜드, 후반기에는 수원이 흐름을 주도했다. 서울 이랜드는 5월 2일 첫 대결(원정)과 5월 30일 2번째 승부(홈)에서 각각 5-1,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8월 8일 3차전(홈)에서 3-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10월 18일 잠실 원정에서 4-1 대승을 챙겼다.
● 승부의 주요 변수
변수도 있다. 단판승부로 펼쳐질 준PO는 90분 정규시간 내에 결과가 가려진다. 두 팀이 비기면 연장전과 승부차기 없이 곧바로 정규리그 상위팀이 승자가 된다. 따라서 수원은 무승부만 거둬도 PO(28일·대구스타디움)에 오르지만, 서울 이랜드는 반드시 승리해야 2위 대구FC가 기다리는 PO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수원은 확률상 유리해보이나 ‘절박함’으로 무장할 서울 이랜드 역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것으로 보여 승자를 가늠하기 어렵다. 북아일랜드와 일본인 혼혈로 서울 이랜드의 측면을 책임진 보비(일본)는 “많은 준비를 했다. 1부리그에 있다가 강등된 경험은 있어도, 2부리그에서 승격을 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철두철미하게 준비한 만큼 승격의 꿈을 이루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챌린지 PO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는 정규리그 4위 광주FC가 3위 강원FC, 2위 안산경찰청을 차례로 따돌린 뒤 당시 클래식 11위 경남FC마저 꺾고 승격의 영광을 누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