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잠실야구장에서 2016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선발 코엘로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코엘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2이닝 동안 5안타 4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였다. 최고 구속 143㎞의 직구(51개)와 슬라이더(19개), 커브(10개), 포크볼(5개), 체인지업(4개)까지 보유한 구종을 모두 테스트했다. 2개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한 점은 돋보였다. 1회말 2사 2·3루, 4회말 2사 만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내용이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총 9차례 출루를 허용했고, 직구 최고구속도 기대치인 145㎞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의 제구가 다소 불안했는데, 총 28구 중 17개가 볼이었다. 그리 빠르지 않은 직구로만 타자를 상대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염 감독이 코엘로에게 “직구 구속을 더 끌어올리라”고 강조한 이유다.
희망도 발견했다. 지난 2경기(13일 KIA전 3이닝·19일 삼성전 3.2이닝)와 견줘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고무적이다. 이날 LG전에서 4회말 2사 후 포수 박동원이 평범한 뜬공을 놓치지 않았다면, 쉽게 5이닝을 채울 수 있었다. 경기 후 코엘로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좋아졌다.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인구에 적응하고 있다. 생각대로 되고 있다”며 “구속과 슬라이드스텝은 더 끌어올려야 한다. 제구에 신경 쓰면서 이닝당 투구수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