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룡 성폭력 축소 및 코세기 디아나 2차 가해 논란 “벗기기 힘든 옷…”

입력 2018-10-23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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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김성룡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김성룡 성폭력 축소 및 코세기 디아나 2차 가해 논란 “벗기기 힘든 옷…”

한국기원 측이 김성룡 전 9단의 성폭력 의혹 사건 조사 당시 피해자인 코세기 디아나에게 2차 가해성 질문을 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다.

23일 경향일보 측은 단독 입수한 ‘(코세기 디아나-김성룡) 성폭행 관련 윤리위원회 조사·확인 보고서’(2018년 6월1일 작성)에 대해 보도했다. 윤리위 질의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진|김성룡. 바둑TV캡처

사진|김성룡. 바둑TV캡처

● 김성룡씨는 진술인(코세기 디아나)과 함께 노래방에서 춤을 진하게 추면서 호감을 갖게 됐다고 주장한다. 그런 사실이 있느냐.

●진술인과 친구가 김성룡씨와 다음날 바닷가에 가기로 했다면, 진술인은 그 약속을 한 시점에 이미 김성룡씨 집에서 숙박할 것을 예정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찜찜한 마음을 가지고 집을 방문했던 진술인이 친구가 오지 않는다고 했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강간을 당한 피해자가 다음날 가해자와 함께 바닷가에 놀러간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인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청바지는 본인의 의사에 반해 벗기가 쉽지 않은 옷으로 디아나가 청바지를 입고 있었고 탈의에 협조했다는 김성룡 측 진술이 사실일 경우 준강간이 성립하기 어렵다.

●조사 결과: 김성룡이 즉각적으로 자료를 제출했고, 진술 내용을 객관적으로살펴볼 때 김성룡 측 주장이 상대적으로 일관성이 있다. 김성룡이 디아나를 집으로 불러 같이 술을 마시고 자다가 성관계를 시도한 것은 분명하나 성관계를 했는지, 준강간이 성립되는지는 미확인됐다.

결국 윤리위원회 측은 성폭행을 당했다는 코세기 디아나의 주장을 부적적한 신체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코세기 측은 질의서와 보고서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김성룡 전 기사가)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보고서를 재작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기원 관계자 역시 보고서에 대한 지적을 들었다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동아닷컴 스포츠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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