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경기당 3.5개 파울 당해
강원 페어플레이 가장 좋아
2010 쏘나타 K리그에서는 파울, 경고, 퇴장이 다른 시즌에 비해 많이 나오고 있다. ‘5분 더’ 캠페인의 일환으로 심판들이 엄격하게 휘슬을 불고, 과감하게 카드(옐로와 레드)를 꺼내는 등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룰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강원 페어플레이 가장 좋아
8라운드를 마친 K리그 초반 파울과 경고 등에 관련된 기록들을 살펴본다.
● 수비들이 가장 경계(?)하는 유병수
K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파울을 많이 당하는 선수가 누구인지를 집계하고 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기록을 살펴보면 유병수(인천)가 K리그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병수는 8경기에 나서 파울 28개(경기당 평균 3.5개)를 당했다. 전체 파울 당한 수에서 이 부분 1위다. 대구 용병 안델손은 4경기에 출전해 20개의 파울을 얻어냈다. 경기 평균으로 치면 안델손이 5.0개로 1위인 셈.
이밖에도 김정우(광주), 박희도(부산·이상 8경기 27개)가 상대 수비수들에게 파울을 많이 얻어내는 선수들로 집계됐다.
그만큼 이들에 대한 견제가 심하다는 방증이다.
반면 K리그 득점랭킹 1위에 올라있는 경남 루시오가 파울을 많이 당한 선수 20위 이내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팀별로 보면 인천이 눈에 띈다. 인천은 파울을 169개나 당해 가장 많이 파울을 얻어낸 팀이면서도 164개로 파울을 가장 많이 한 팀에 올라있다.
● 터프한(?) 울산과 얌전한(?) 강원
연맹은 경고와 퇴장(레드카드) 등을 점수로 환산해 시즌 종료 후 페어플레이 팀을 선발한다. 8라운드를 마친 현재 페어플레이 점수가 가장 좋은 팀은 강원이다. 강원은 경고만 11번 받았고, 퇴장이 한번도 없었다.
페어플레이 점수 11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울산은 경고 31장을 받았다. 울산이 비록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는 한명도 없었지만 31점으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울산의 시즌 성적과 페어플레이 랭킹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울산은 3월27일 인천과 혈투를 벌였다. 당시 경기에서 두 팀은 51개의 파울을 주고받았고, 경고를 받은 선수가 무려 8명이나 된다. 이번 시즌 가장 파울이 많은 경기였다. 울산은 3월13일 부산을 상대로 50개 파울과 11개의 옐로카드를 주고받은 경험도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