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VIP 13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2010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수상자와 시상자,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일미(여자골프), 주현정(현대 모비스), 박삼용 감독(인삼공사), 이보미(하이마트), 김경태(신한금융), 김은중(제주 유나이티드), 이대호(롯데), 함지훈(국군체육부대), 석진욱(삼성화재), 김우진(충북체고), 오진혁(농수산홈쇼핑), 정선민(신한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박경훈 감독(제주 유나이티드), 성기욱 KPGA 부회장, 이동호 KOVO총재, 전육 KBL총재, 유영구 KBO총재,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정정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김원길 WKBL 총재, 한명현 KLPGA 부회장, 강욱순(남자골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시상식 빛낸 특별한 손님들…윤옥희 고속도로 사고 ‘발 동동’
상을 받은 주인공 못지않게 함께 시상식장을 찾은 특별한 손님도 빛났다. 가장 눈길을 끈 특별손님은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이대호(롯데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 경쟁을 펼쳐 아쉽게 탈락했지만, 선배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시상식장을 찾았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거물, 이대호와 류현진의 동반 참석만으로도 이날 시상식 분위기는 중량감이 더해졌다.
시상식을 유난히 빛나게 한 특별손님도 있다.
이대호의 아내 신혜정 씨와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로 뽑힌 김은중(제주 유나이티드)의 아내 최윤정 씨다. 두 사람 모두 미스코리아가 부럽지 않은 외모로 참석자들의 눈을 의심하게 했다. 이대호는 수상소감으로 “작년 아내와 결혼한 후부터 성적이 좋아졌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왕년의 스타들도 총출동했다. 지난해 시상자였던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선동열 감독과 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2년 연속 행사를 빛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을 위해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긴박한 사연도 있었다. 프로골프 남자부문 올해의 선수 김경태는 이날 아침 홍콩에서 입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시상식장으로 향했다. 도로정체가 이어지면서 행사 직전 겨우 도착해 아무 준비도 하지 못했다.
김경태는 호텔 입구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아버지에게서 정장을 전달받아 겨우 옷만 갈아입고 행사장에 들어섰다. 조금만 더 길이 막혔더라면 홍콩에서 온 보람도 없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양궁 대표팀 윤옥희는 경북 예천에서 올라오다 갑자기 내린 눈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8중 추돌사고가 나는 바람에 길이 막히자 긴급히 관계자에게 연락을 해왔다.
결국 윤옥희는 눈물을 머금고 차를 되돌려 예천으로 돌아가야 했다.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