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 갖춘 호텔 2개층 통째로 사용…숙소 생활 편안하고 훈련장 이동도 쉬워
인정받은 강호만의 특혜일까. 조광래호가 아시안 컵 시드배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번 대회 기간동안 한국은 도하 메리어트 호텔에서 생활한다. 대회 조직위의 결정에 따라 같은 조의 호주, 바레인, 인도 선수단과 함께 묵고 있다.
개최국 카타르만이 홀로 다른 호텔에 생활할 뿐 나머지 국가들의 처지는 비슷비슷하다. 조별로 같은 호텔 투숙이다. 이렇다보니 8강 진출을 놓고 상대국 선수들과 마주치게 되면 서로 껄끄러워질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한국은 이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회 조 추첨에 앞서 시드 배정을 받으면서 10층과 11층 전체를 통째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편안한 침대가 마련된 방과 식당, 마사지실, 심지어 미팅 룸까지 모두 11층에 있어 굳이 호텔 1층 로비까지 내려가지 않는다면 다른 국가 선수들과 마주칠 일이 없다.
하지만 다른 3개국 선수들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무엇보다 식당 이용이 불편하다. 1층에 모두 몰려있는 탓에 자주 마주친다. 물론 식사 시간을 각기 달리했지만 오고가며 얼굴을 마주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진단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가 열린 쉐라톤 호텔에서 생활하는 북한만 해도 팀 식당이 나란히 붙어있어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대표팀 관계자는 “다른 조 국가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몰라도 우리가 혜택을 입는 것은 틀림없다. 숙소 내 생활은 물론, 훈련장까지 이동도 쉬워 불편함이 전혀 없다”고 환하게 웃었다.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