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감독.
승수쌓기 실패땐 4강권 추락
도약이냐, 좌초냐의 기로.
‘운명의 주’를 맞은 거인호는 어떻게 될 것인가. 5위 롯데가 21일부터 두산과 사직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대전을 방문해 한화와 만난다. 20일 현재 롯데는 6위 한화와 1.5게임차, 7위 두산과 2.5게임차다.
28승3무32패로 승패차 -4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는 이번 6연전을 계기로 4위 LG와의 간격(4.5게임차)을 최대한 줄여 상위권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5월 월간 성적 14승1무8패로 8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하며 4월 부진을 털어냈던 롯데는 세 번이나 시즌 5할 승률에 도달하고도 매번 다시 고꾸라졌다. SK와 넥센을 차례로 만났던 지난 주, 2승4패 부진을 보이는 등 6월에 7승10패로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목동 넥센전 10-4 역전승은 최근 힘겨운 행보 속에서 그나마 위안을 찾을 수 있는 내용을 보였다. 선발 고원준(5이닝·4실점)에 이어 등판한 강영식(1.1이닝)과 김사율(2.2이닝 무실점)이 불펜 역할을 충실히 해 중간투수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불안 요소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김사율은 지난해 7월 이후 막강 허리역할을 해냈던 터라 최근 완연한 구위 회복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올시즌 롯데는 두산에 2승1무3패, 한화에 3승1무4패로 각각 열세를 보였다. 4강권 진입을 위해서는 두산, 한화의 벽을 반드시 넘어야한다. 반대의 결과는 곧바로 추락을 의미한다. ‘운명의 주’를 맞은 롯데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트위터 @kimdohoney )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김종원기자(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