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3 - 3 롯데 (사직)
승:매티스 패:장원준
게임 전 양팀 사령탑은 소속팀 선발 투수 성적에 유독 관심을 기울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매티스가 최근 3연승을 거두는 등 교체용병으로 입단한 뒤 직전 4게임에서 패 없이 방어율 1.38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강타선과 상대한 적이 없었다며 “쉽게 난타당할 투수는 아니지만 롯데 타선과 상대해보면 그래도 더 한번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 6연전을 순위 싸움의 분수령으로 보고, 장원준을 일요일인 4일에도 활용하기 위해 고원준과 로테이션을 바꿔 먼저 등판시킨 롯데 양승호 감독도 장원준의 역할에 주목했다. 두 팀 감독은 똑같이 선발 투수에 기대를 걸었지만,
매티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호투를 펼친 것과 달리 장원준은 올 시즌 개인 최소인 3이닝 동안 5점을 내준 뒤 강판됐다. 양팀 선발 투수의 희비는 초반부터 확연히 갈렸고, 두 감독의 표정도 이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사직 | 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