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을 축하합니다?’…전북 서포터 현수막 논란

입력 2011-09-28 11: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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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서포터들의 '일본의 대지진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 사진출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캡쳐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서포터들이 내건 현수막이 논란이 되고 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열린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과 세레소 오사카(일본)는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중요한 일전을 치렀다. 결과는 전북의 6-1 승리. 전북은 4골을 성공시킨 이동국(32)을 앞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문제가 생겼다. 전북의 한 서포터가 관중석에 걸어 둔 현수막에 ‘일본의 대지진을 축하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
이에 대해 일본의 스포츠언론 <스포츠닛폰>은 27일 이 현수막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대지진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에 세레소 오사카 측이 격노해 항의했다"라고 전했다. 또 '동일본대지진을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은 오사카 측의 지적으로 전반 도중 철거됐지만, 세레소 오사카 측은 경기 후 AFC에 항의문을 제출했다'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스포츠닛폰>은 이 문제를 얼마 전 벨기에리그 리에르세에서 뛰는 대표팀 골키퍼 카와시마에게 '후쿠시마'라는 연호가 나와 문제가 됐던 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서포터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 '현수막을 올린 사람들을 축구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라', '국가적 망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의 축구팬 역시 욱일승천기를 경기장에 가지고 온다’며 그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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