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KBS '승승장구' 방송 캡쳐
김응룡 전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선동열 KIA 감독의 선수시절에 대해 “메이저 갔으면 당연히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20일 방송된 KBS '승승장구‘에 출연, ’한국시리즈 10번 우승할 동안 가장 든든했던 선수‘로 선 감독을 꼽았다.
김 전 감독은 “미국 유학 시절 현지 감독에게 ‘왜 선동열을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키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라고 말했다.
MC들이 ‘메이저리그에 갔다면 성공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김 전 감독은 “아우 당연하지”라며 “난 그런 선수 처음 봤다”고 단언했다. 이어 “주위에서 메이저 리그에 진출 시킬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 전 감독은 “나는 한 번도 동열이에게 그만 던지라고 한 적은 없다. 본인이 ‘그만 던지겠습니다.’하면 그라운드에서 내려오는 거고 ‘더 던지겠습니다.’ 하면 더 하는 거였다”라며 강한 신뢰를 내보였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대단하다’라는 MC들의 말에 김 전 감독은 “그럼, 감독이 선수를 못 믿으면 누가 믿나?”라며 푸근하게 웃었다.
김 전 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프로 감독은 질 때가 가장 힘들다”며 “내가 왜 야구 감독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 전 감독은 “감독은 파리 목숨이다. 과거는 무효고 현재가 중요한 직업”이라며 “후임 감독까지 내정하고 구단주 결재만 남은 적도 있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야구란 변덕이 심한, 변화무쌍한 바람”이라며 “평생을 야구만 했는데, 이제 야구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라며 방송을 마쳤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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