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안재욱 깨소금 신혼기, 안방엔 해피바이러스

입력 2015-11-03 0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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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안재욱 깨소금 신혼기, 안방엔 해피바이러스

가수 겸 배우 안재욱이 깨소금 냄새를 폴폴 풍기며 신혼의 ‘해피 바이러스’를 안방극장에 전파했다.

2일 방송된 ‘힐링캠프’ 207회에는 국민노총각에서 45살 새신랑으로 금의환향한 안재욱이 메인 토커로 초청돼 신혼부부 250쌍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안재욱은 등장부터 새신랑의 기운을 폴폴 풍겨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안재욱은 김제동과 서장훈이 이끄는 가마에 타고 직접 꽃가루를 뿌리는 등 오글거리는 모습으로 큰 즐거움을 줬다.

새신랑 안재욱에게서는 수줍음이 마구 느껴졌다. 자신을 소개할 때도 무척 떨려 하는 듯 했다. 안재욱이 긴장을 하자 아내 최현주의 실물 판넬이 등장했고, 이에 안재욱은 더욱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다 못한 김제동이 “치워드릴까요”라고 물었고, 안재욱은 “치우다니요. 오랜만에 출연을 해서 긴장도 되고 떨리는데 막상 옆에 있으니까 긴장이 풀린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김제동은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변하지?”라고 했고, 안재욱은 “네가 알던 형이 아니야”라고 180도 달라진 반전 매력을 보여줘 놀라움을 줬다.

안재욱은 19금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안재욱은 “체력관리를 어떻게 하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임신이 첫날밤 베이비다. 바로 아이가 생기다 보니까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색시가 임신이 빨리 되면요 걱정하시는 그 체력을 나눌 그게 없어져요. 결혼하기 전과 큰 차이가 없는 체력이에요”라며 굳이 적극적인(?) 설명을 하며 얼굴이 빨개지며 당황해 웃음을 줬다.

또 안재욱은 “첫 눈에 반했나”라는 김제동의 질문에 “처음 본 날 반했다”라며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프러포즈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하면, 급한 성격 때문에 연애 시작 6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안재욱은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정사정 한 건 처음이다. 놓치면 안될 것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며 “밤에 헤어지는 게 싫었다. 집이 멀었는데 공연이 끝나고 혼자 집에 운전을 하고 가는 게 걱정돼 데려다 주고 나는 택시를 타고 돌아왔었다. 내일 또 볼 건데 자꾸 헤어지는 게 불편하더라”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재욱은 “일어나서 잠을 자는 아내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내가 밤새도록 바라보고 있더라. 30년 넘게 따로 살다가 나를 뭘 믿고 이 집에서 이렇게 편히 자고 있을까? 이 사람이 생각하는 난 무엇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바라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창 아내 자랑이 진행되고 있을 때쯤 최현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애교 짙은 목소리에 안재욱의 입 꼬리는 내려올 줄을 몰랐고, 최현주는 “오빠”라고 안재욱을 불렀다.



안재욱을 향한 최현주의 마음 역시 안재욱과 다를 바 없이 핑크 빛이었다. 최현주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오빠 얼굴을 본다. 자고 있는 걸 보면 정말 예쁜데 깰 까봐 뽀뽀도 못해주겠어요. 상남자를 좋아하는데 그게 남자다울 때 남자답고 책임감이 강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줄 수 있고 그러면서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사람이다. 그게 바로 오빠다”라고 무한 애정을 드러내며 “며칠 뒤면 오빠 생일인데 이 세상에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인사를 전해 모두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예비 아빠인 안재욱은 자신의 나이 때문에 젊은 아빠들을 부러워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재욱은 “그런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 운동회라도 하면 이어달리기라도 해야 되는데 아이 또래 아빠들은 다 젊을 거 아닌가? 어떻게 해야 될 지를 모르겠다. 운동회에 약간 늦게 가는 방법도 생각을 해봤다. 별 생각을 다 하고 있다”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벌써부터 ‘자식 바보’의 면모까지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안재욱은 “연애 초기의 느낌 같다”는 김제동의 말에 “연애와 결혼생활 다 합쳐서 처음 만난 지 이제 1년이 됐다. 그러니 지금은 뭘 해도 좋을 때다. 마침 이 시간 때문에 더욱더 책임감을 느낀다. 다들 지켜볼 거 아니냐? 얼마나 행복하게 살지. 그래서 어깨에 또 다른 짐을 짊어진 것 같다. 아이 낳고 더욱 예쁘게 살겠다”고 마무리를 지으며 연신 행복한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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