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항서(사진 왼쪽) 전남 감독(당시 코치)과 황선홍(사진 오른쪽) 부산 감독(당시 공격수)이 6년 전, 1차전 상대인 폴란드전 승리의 추억이 생생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다시 만났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컵 대회 6강 PO에서 맞닥뜨린 두 감독은 경기 전부터 화려한 입심 대결을 펼쳤다.
포문은 황 감독이 열었다. 황 감독은 폴란드전 골을 넣고, 히딩크가 아닌 박 감독에게 안긴 것에 대해 “박 감독님이 경기 전날 베스트 11에 들었다고 알려주며 골을 넣으면 자신한테 와서 안기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월드컵과 같은 큰 경기에서 득점 후 전날 약속이 생각났느냐는 질문에 황 감독은 “그 때 난 산전수전 다 겪은 서른 다섯 살이었다. 관중 수도 세어가며 축구할 때였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박 감독의 말은 달랐다. 그는 “당시 선수들이 골 넣으면 반지 세리머니 등을 하는 게 유행이었는데 황 감독에게 농담으로 벤치에 와서 세리머니 좀 하라고 말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박 감독은 양측 말이 다르다는 지적에 “경기 끝나고 해명이라도 해야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경기를 앞둔 각오에서도 한 치 양보가 없었다. 황 감독은 “박 감독님이 후배 감독에게 절대 질 수 없다고 다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명단을 보니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실 것 같다”며 “하지만 나 역시 그라운드 안에서는 죽는 것보다 지는 게 싫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박 감독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부산과 전남 모두 리그 하위권인데 부산은 최근 내용이 좋고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걱정한 뒤 “얼마 전 맞대결에서 황 감독의 지략에 당해 후반에 무너졌지만 이제 알만큼은 다 안다”고 답했다. 후배에게 두 번 당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였다.
부산|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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