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1승’ 로페즈 “10만원 줄게, 홈런 쳐다오”

입력 2010-05-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KIA 우승의 일등공신 로페즈(사진). 하지만 올 시즌에는 6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2패)으로 부진하다. 구위가 지난 시즌 같지 않지만,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 4월23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내야수들이 실책을 저지르자 덕아웃으로 들어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주변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 로페즈가 유화책을 내놓으며 변신을 모색했다.

13일 광주 넥센전을 앞둔 로페즈는 타자들에게 “대전 한화전에서 내가 등판할 때 홈런을 치면 10만원을 주겠다”고 포상금을 걸었다. 이에 질세라 최희섭은 “2개를 쳐 줄 테니 30만원을 다오”라고 응수. 보너스 10만원의 옵션 조항을 건 것이었다. 결국 로페즈는 OK사인을 냈다.

로페즈가 대견스러웠는지 김원섭은 한 술을 더 떴다. “내가 만약 류현진에게 홈런을 치면 도리어 로페즈 너에게 10만원을 주겠다”고 한 것. 류현진에게 극도로 부진(시즌 4타수 무안타)했기 때문에 홈런만 칠 수 있다면 10만원쯤은 아깝지 않다는 것. 과연 로페즈의 광주발 햇볕정책은 성공할 수 있을까.

광주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