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성근 감독은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박현준을 깜짝 선발로 선택했다. 원래 선발 로테이션상 글로버(사진)를 낼 차례였지만 “어차피 1승인데 고민하다가 두산전에 내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로테이션 변칙작전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14일 문학 두산전에서 글로버는 6이닝 12안타 3볼넷 5탈삼진 10실점(9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특히 1회 무사 2·3루서 김현수에게 좌월3점홈런, 5회 2사 1루서 최준석에게 좌월2점홈런, 6회 2사 후 이종욱에게 우월솔로홈런, 7회 무사서 임재철과 김현수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무려 5개의 홈런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많은 실점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글로버를 내리지 않았다. 백투백 홈런을 맞고 투구수가 118개가 돼서야 임성현으로 교체를 했다. 선발진의 한 축을 구축해야 할 용병투수에 대한 질책성이 강했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