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좋은 해설로 허정무 감독 돕겠다”

입력 2010-06-07 17: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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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범근 신임 해설위원이 2010남아공월드컵 중계 해설자를 맡게 됐다는 사실을 
밝히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7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범근 신임 해설위원이 2010남아공월드컵 중계 해설자를 맡게 됐다는 사실을 밝히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 객관적 전력 16강 충분해
허감독과 아낌없는 조언 나눌 것


“객관적으로 16강에 못 올라갈 이유가 없어요.”

SBS가 독점 중계하는 2010남아공월드컵의 해설을 맡게 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차 해설위원은 7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이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은 된다. 큰 경기에서 선수들이 중압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상적으로 경기하면 된다.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의 조직력과 경기력을 봤을 때 충분히 좋은 싸움을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3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보면서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한 것을 확인했다는 차 위원은 대표팀의 조별리그 해법도 제시했다.

“그리스는 정돈된 수비를 공략하는 데 문제가 있어요. 우리가 수비를 견고하게 하면 많은 공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기술이 좋지만 체력과 조직력에 있어 허점이 있어요. 아르헨티나는 베일에 싸여 있는 팀이지만 스페인과의 평가전처럼 선 수비, 후 공격을 줄기차게 한다면 고지대에서 결과를 얻어내지 않을까요.”

허정무 대표팀 감독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이전 두 차례 월드컵에서 해설위원을 할 때 감독들에게 얘기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허정무 감독과 대화를 할 생각이다”며 무슨 도움이든 제공할 것임을 시사했다.

차 위원은 그동안의 복잡한 심경과 솔직한 속내도 드러냈다.

“참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해설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우리 축구를 위해 봉사하는 게 보람 있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해설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도 SBS가 요청한다면 기꺼이 하겠습니다.”

8일 밤 남아공으로 떠나는 차 위원은 조별 예선리그 한국전 3경기와 북한전 등 국민적 관심이 많은 경기의 해설을 맡는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 이후 모든 한국전과 주요 관심 경기도 추가로 해설할 예정이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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