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VS 잉글랜드 ‘제5차 축구대전’

입력 2010-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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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8강 티켓 두고 앙숙간 ‘죽음의 매치’
월드컵 전적은 2승1무1패로 독일 우세

극적 16강 미국, 가나 방패 뚫을지 관심

만만치 않은 대결이 시작된다.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국이 속속 결정되면서 2라운드를 달굴 맞수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6강행을 확정한 나라는 A∼D조에 속한 8개국이다.

8개국이 벌일 16강전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27일 오후 11시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독일과 잉글랜드의 승부다.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강국의 자존심 대결이란 점에서 ‘죽음의 매치’로도 불린다.

양 국의 역대 A매치 전적은 나란히 12승12패3무. 27번 맞붙어 12번씩 승리를 나눠 가졌다. 그만큼 팽팽하다.월드컵에서 독일과 잉글랜드가 만난 건 4번. 전적은 독일이 2승1무1패로 앞선다. 하지만 독일은 잉글랜드에 우승컵을 빼앗긴 뼈아픈 기억이 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나 연장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 끝에 결국 잉글랜드가 4-2로 이겨 우승컵을 차지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두 팀의 분위기는 다르다.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 승점6으로 조1위를 차지해 상승세다. 호주를 4-0으로 격파하는 등 득점력도 인정받고 있다.

잉글랜드는 반대다. 월드컵 출전 전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정작 조별리그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1승2무의 성적으로 어렵게 16강에 올랐다. 게다가 공격의 핵인 웨인 루니가 슬로베니아와의 3차전에서 발목통증으로 후반 교체돼 전력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미국과 가나의 16강전도 주목할 만하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로 C조 1위로 16강에 오른 미국과 D조 2위 가나는 27일 오전3시30분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조별리그에서 수비력을 인정받은 가나의 골문을 미국이 어떻게 뚫느냐가 관전 포인트. 미국과 가나는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번 승부를 겨뤘다. 당시 3차전에서 만나 가나가 2-1로 이겼는데, 미국으로선 이번이 설욕의 기회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꺾고 8강에 진출할 경우 미국과 가나 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독일과 잉글랜드전 승자는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전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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