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S 1차전 라인업 막전막후
1차전은 기선잡기가 걸린 중요한 경기라 양팀 감독들은 라인업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성근 감독은 “그동안 데이터가 너무 많아 그거 보느라 라인업을 짜지 못하다 새벽 2시 20분부터 3시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평소에는 라인업에 변화가 많지만 큰 경기일수록 오히려 단순하게 짜는 스타일이다. 특히 베테랑을 중시한다. 1차전 라인업도 마찬가지. 4번에 이호준을 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온 박재상과 박정권을 2∼3번, 베테랑 김재현과 박경완을 7∼8번에 두면서 상하위 타선 전체의 밸런스를 맞췄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4년 전 한국시리즈와 다른 느낌은 크게 없는데, 감독 6년째가 되니까 고민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삼성의 라인업의 포인트는 2번과 9번을 맞바꾼 것. 김상수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이자 2번으로 끌어올렸고, 대신 조동찬을 9번으로 내렸다. 1루수로는 강봉규를 발탁하면서 7번에 포진시켰다. 상대선발이 좌완 김광현인 데다, 채태인의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 포수 진갑용을 5번으로 격상시킨 것도 김광현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문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