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때 구위 막강…삼성 타자들 강추

입력 2010-10-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 DB

왜 임태훈을 택했나
조범현 감독 “홍콩 등 막아다오”

왜 임태훈일까? 26일까지 대표팀은 김광현(SK)을 대신할 왼손 투수 찾기에 고심했다. 그러나 투수운용계획을 전면 수정한 뒤 최종적으로 임태훈(두산)을 택했다.

김광현의 이탈은 외부에서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큰 충격이었다. 조범현 감독(사진)과 김시진 투수코치는 류현진이 조별예선에서 대만을 잡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A조 2위가 예상되는 중국을 격파한 뒤 다시 결승전 선발로 류현진이 등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그러나 ‘B안’도 철저했다. 김 코치는 27일 “조범현 감독과 생각이 일치한 부분이었다. 만에 하나 예선에서 대만에 졌을 경우 조 2위가 되기 때문에 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해야 한다. 그 때 김광현을 선발로 생각했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잡고 다시 결승에서 대만을 이긴다는 전략이었다”고 밝혔다. 김광현이 대표팀에서 빠짐에 따라 조 감독과 김 코치는 고심 끝에 ‘B안’을 버렸다. 그리고 대만을 제외한 예선 2경기, 홍콩과 파키스탄전에서 최대한 투수를 아낀 뒤 준결승에서 투수력을 집중한다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김 코치는 “예선에서 대만에 이기는 것이 가장 좋지만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난다면 양현종이나 봉중근, 윤석민 중 한명이 선발을 맡으면 된다”고 말했다.

새 계획을 위해선 홍콩, 파키스탄전 중 한 경기를 완벽하게 책임져줄 투수가 필요했다. 조 감독은 “왼손, 오른손 구분 없이 지금 가장 구위가 좋고 몸 상태가 완벽한 투수, 그리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고 최종 임태훈을 택했다. 류중일 코치를 통해 플레이오프에서 임태훈을 상대한 삼성 타자들의 의견도 참고했다”고 밝혔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