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상·정상호 실전 쾅쾅! SK 재활멤버가 살아났다

입력 2011-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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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뺄셈의 셈법을 하는 팀이다. 기대치를 완전히 제거하고 ‘최악 시나리오’에 입각해 시즌 플랜을 짠다. 애당초 일본 고지∼오키나와 전훈은 오키나와 재활 캠프에 있는 전력을 제외하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시 멤버 대부분이 실전 전력으로 돌아와 있다. 김광현 정우람 등이 대표적이다. 당시 재활코치진이 가장 늦게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 선수들이 주로 야수진인데 박재상과 정상호, 박경완이었다.

그런데 이미 시범경기부터 박재상과 정상호가 뛰고 있다. SK에서 가장 절실한 자리인 포수를 맡고 있는 정상호는 15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당일 날씨가 쌀쌀했고, 오랜만에 포수를 맡다보니 담이 생겨 중도 교체됐지만 아팠던 허리는 이상이 없다. 세리자와 배터리 코치와 정상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70%”라고 컨디션을 자평한 정상호는 팀의 지시만 있으면 언제든 포수로 뛸 수 있다고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아직까지 허리가 완전치는 않지만 직업병이라 생각하고 개막전(4월2일 넥센전)에 맞추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투수였다면 야구를 그만뒀어야 했을 정도로 중증인 어깨 수술을 받은 외야수 박재상도 적어도 방망이는 실전 감각을 갖춰가고 있다. 첫 시범경기 출장인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을 포함, 2타점을 기록했다.

박재상이 가세하면 외야에서 경쟁 구도가 확립된다. SK는 현재 시범경기 팀타율 꼴찌(0.215)이지만 주력 멤버들은 시간이 갈수록 충전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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