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 스포츠동아DB
게다가 패스트볼과 폭투 때 주자들은 거침없이 2개의 베이스를 내달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21일 감독실에서 “1회에 포수를 바꿔보기는 처음이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1사 1·3루에서 LG의 더블스틸 때 2루에 던진 공이 중견수 쪽으로 빠진 데 대해서는 “그건 유격수 잘못이다”며 “정상호는 투수리드가 나빠 뺐다”고 선을 그었다.
‘제2의 포수로 김정남을 쓸 생각은 없었느냐’는 말에 “어제 1군에 오자마자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1군 냄새만 맡고 오늘 2군에 보냈다. 최동수를 쓸 수밖에 없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날 최동수는 친정팀 LG 식당으로 가서 후배들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LG 선수들이 “우리도 먹고 살아야한다”며 도망가자 애꿎은 김영직 수석코치에게 “지금 어묵이 넘어 가십니까”라며 따져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박경수가 “어제 타석 때 옛정 생각해서 좋은 공 하나 주실 줄 알았는데”라고 속을 긁었다. 최동수는 “나 울 뻔했다. 투수에게 타자 한 대 맞히라는 사인 내려다 참았다”며 가슴을 쳤다.
문학 | 이재국 기자(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