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태인아 등산해”…‘뇌진탕 선배’ 최희섭 조언

입력 2011-07-0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희섭-채태인. 스포츠동아DB

삼성 1루수 채태인(29)이 돌아왔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져온 어지럼증이 심해져 5월 7일 2군으로 내려갔던 그가 7월의 첫 날 1군에 복귀했다. 정확히 54일 만이다.컴백의 일성은 “내 자리를 찾아야겠다”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같은 좌타자인 조영훈과 ‘2군의 이대호’로 통하던 우타자 모상기가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기용되며 주전급으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다부지게 자리 사수 의지를 드러낸 그는 며칠 전 두 살 위의 KIA 최희섭과 나눈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둘은 한때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던 절친한 사이다. 채태인은 “희섭이 형이 ‘계속 조심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최희섭은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2003년 6월 뉴욕 양키스전, 채태인은 지난해 8월 두산전 도중 각각 뇌진탕을 당한 바 있다. 2009년까지 후유증에 시달렸던 최희섭이 동병상련의 처지에서 채태인에게 각별히 당부한 것이다. 채태인의 어지럼증 역시 뇌진탕 후유증으로 의심되고 있다.

채태인은 이어 “희섭이 형이 또 ‘산을 자주 올라라.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오프시즌이면 ‘전문 산악인’처럼 산을 타곤 하는 최희섭의 조언이 채태인의 어지럼증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대구|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