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야신 “새용병 고든? 성에 안차거든!?

입력 2011-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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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새용병 브라이언 고든-롯데 새용병 크리스 부첵

SK 매그레인 퇴출…빅리거 영입 발표
김성근 감독 “글로버보다 못하다던데…”

롯데 우완정통파 부첵 25만달러 계약
양승호 감독 “직접보고 등판일 정할 것”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SK 김성근 감독과 롯데 양승호 감독은 10일 문학 경기에 앞서 나란히 하루 전 영입을 공식 발표한 새 용병에 대해 기대감과 함께 우려의 시선을 내비쳤다. 그러나 팀 여건이 다른 만큼 새 용병을 보는 두 감독의 시선에는 미세한 온도차도 느껴졌다.
○용병은 직접 봐야 안다!

SK는 짐 매그레인 대신 올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2게임 선발 등판했던 브라이언 고든을 데려왔고, 롯데는 노장 브라이언 코리를 퇴출시키고 크리스 부첵을 영입했다. 둘 다 우완 정통파.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부첵은 메이저리그 통산 90경기에서 147이닝, 3승7패, 방어율 6.54를 기록했다. 둘 모두 입단 조건은 총액 25만달러.

김 감독은 “고든이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는 얘기는 어제 기자들에게 처음 들었다”면서 “비디오 테이프는 제일 좋았을 때 모습만 담아놓는 것이다. 직접 봐야 안다”고 말했다. “10승10패 하는 용병 투수는 필요 없다. 대신 한국 투수 키우는 게 낫다”는 그는 고든에 대해 “스카우트 팀으로부터 ‘글로버보다는 못하고 매그레인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용병 투수는 직접 던지는 것을 봐야 한다”며 같은 생각을 드러낸 양 감독은 “용병의 성패는 적응력에 달려있다. 부산에 가서 직접 보고 첫 등판 날짜를 잡겠다”고 말했다. 9일 입국한 부첵은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한 뒤 10일 사직구장에서 윤형배 재활군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37개의 불펜 투구를 했다. 글로버라는 상대적으로 안정감 있는 또 다른 용병을 데리고 있는 김 감독과 달리 양 감독은 “7월말까지 시간이 있다”며 사도스키 교체 가능성도 사라진 게 아님을 내비쳤다.
○삼성의 교체 작업은?

한화 새 용병 데니 바티스타가 9일 넥센전에서 위력적인 모습으로 세이브를 거두는 등 교체 용병의 실력이 순위 싸움의 새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K와 롯데가 새 용병을 데려오면서 삼성이 라이언 가코의 빈 자리를 누구로 메울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0일 대구 두산전이 비로 취소된 뒤 “대체 용병으로 무조건 파워 피처를 찾아달라고 했다. 우리 팀 선발투수 중 빠른 공을 던지는 건 차우찬뿐이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성준 재활군 투수코치와 이충무 운영팀 과장을 미국으로 보내 옥석 고르기에 한창이다. 류 감독은 “만약 마땅한 자원이 없다면 차라리 영입하지 않고 용병 한 명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문학|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대구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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