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소유진, 셔틀콕만 보면 무대 피로도 싸악∼

입력 2012-04-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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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배우 소유진의 이유있는 배드민턴 예찬


시간·장소 제약 없고 상대방과 친밀도 높아져
김원희·김규리 등 절친 연예인들과 자주 즐겨


“공연을 하면 피곤한 게 아니라, 오히려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대학로의 간판 뮤지컬 ‘김종욱찾기’에서 여주인공 ‘유진’으로 열연하고 있는 연기자 소유진. 최근 배우 유지태가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은 영화 ‘산세베리아’ 촬영을 마치고 4월부터는 드라마 ‘해피엔딩’을 촬영 중이다. 여기에 뮤지컬 공연까지, 배우 소유진의 하루는 이틀로 쪼개도 부족하다.

“우리들 직업(연예인)이 규칙적이지 않잖아요. 밤에 촬영을 할 때도 많고요. 하지만 공연은 딱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공연을 하는 날은 규칙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거죠. 아침에 운동하고, 저녁에 공연하고, 끝나면 바로 잠을 잘 수 있으니까요.”

소유진(맨 오른쪽부터), 김규리, 김원희가 한강시민공원에서 배드민턴을 친 후 익살스러운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유진



“좋아하는 운동이 있냐”고 물으니 소유진은 “운동신경이 좋다”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김종욱찾기’는 뮤지컬인지라 여주인공이 춤을 추는 장면도 제법 나온다. 소유진은 “춤과 운동신경은 별개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어려서부터 각종 운동을 좋아했다. 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몸으로 하는 걸 더 즐겼다.

“운동으로 지는 걸 안 좋아하죠. 전 안 하면 안 하고, 하면 잘 해야 해요.”

소유진은 스스로 “승리욕이 있는 편”이라고 했다. 제대로 못 할 거면 아예 시작도 안 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다양하게 즐기는 운동 중에서 소유진은 배드민턴을 추천했다. 라켓을 갖고 하는, 비슷한 계열의 스쿼시도 좋아한다. 스쿼시는 혼자서도 칠 수 있지만 배드민턴은 상대가 필요한 운동이다. 친분을 나누고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배드민턴의 장점이란다.

“제대로 쳐보려고 좋은 라켓을 샀어요. 이걸 들고 종종 한강 공원에 나가 사람들과 배드민턴을 치죠. 배드민턴은 바람만 안 불면 어디서나 칠 수 있잖아요. 장비를 갖고 다니기도 가볍고.”

최근에는 평소 절친한 연예인들인 김원희, 김규리와 어울려 한강에 나가 배드민턴을 치고 왔는데, 언론매체와 인터넷에서 꽤 화제가 됐다.

그나저나 요즘 밤마다 대학로에서 ‘첫사랑’을 찾아다니고 있는 소유진의 진짜 이상형은 어떤 남자일까. 설마 배드민턴을 잘 치는 남자? “예전에는 착한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너무 착하기만 하면 답답하더라고요. 그릇이 큰 남자가 좋아요. 그릇이 커서 나를 포용해줄 수 있는 사람. 연예인이 화려해 보이지만 결국 저도 여자니까요. 올해는 너무 스케줄이 바빠 연애할 시간도 없네요. 그래도 그런 남자가 있어서 ‘밥은 먹었냐’고 전화라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가끔은 외로우니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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