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7R 관전포인트] 윤성효 vs 황선홍…이동국 vs 김은중 ‘절친 전쟁’

입력 2012-04-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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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윤성효 감독(왼쪽)과 포항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 7라운드 8경기가 11일 일제히 벌어진다. 이번 라운드에는 친분이 두터운 감독과 선수간 맞대결이 연이어 벌어져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절친 노트’로 진행될 K리그 7라운드 경기들을 짚어본다.


○울산 김호곤 감독 VS 제주 박경훈 감독

승점차 없는 1위 제주와 3위 울산의 격돌이다. 울산 김호곤 감독과 제주 박경훈 감독의 자존심 대결이 볼만하다. 두 감독은 코칭스태프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정을 나눴다. 김 감독이 부산에서 지휘봉을 잡았을 때 박 감독은 코치였다. 올림픽팀에서도 마찬가지. 둘은 한국이 아테네올림픽에서 8강에 진출하는데 힘을 합쳤다. 2010년 박 감독이 제주 사령탑에 부임한 뒤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2년간 5차례 만나 박 감독이 3승을 거둬 2승을 챙긴 김 감독에게 앞서있다.


○수원 윤성효 감독 VS 포항 황선홍 감독

선수시절부터 가까이 지내온 수원 윤성효 감독과 포항 황선홍 감독은 묘한 인연이 있다. 윤 감독이 2년 전 지도자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상대가 황 감독의 부산이었다. 황 감독은 윤 감독에게 호된 신고식을 예고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해 FA컵 결승에서 다시 만난 두 감독. 황 감독은 프로 지도자로 첫 우승을 노렸지만 윤 감독에게 막혀 꿈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만 만나면 재미를 못 봤던 황 감독은 지난해 포항 지휘봉을 잡은 뒤 윤 감독을 상대로 처음 승리를 거두며 징크스를 털어냈다. 올해는 누가 먼저 웃을까.


○강원 김은중 VS 전북 이동국

절친한 친구인 강원 김은중과 전북 이동국은 1998년부터 줄곧 대결구도를 이어왔다. 이동국이 121골을 터트려 107골을 넣은 김은중보다 앞서있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6골, 김은중은 4골로 득점랭킹에서 각각 1위와 5위에 랭크돼 있다. 한 명이 은퇴할 때까지 어쩔 수 없이 대결해야 하는 운명. 재미난 사실 하나는 이동국이 프로데뷔 이후 골을 못 넣고 있는 유일한 팀이 강원이다. 김은중은 올해 강원에 새둥지를 틀었다. 이동국이 친구가 보는 앞에서 K리그 전구단 상대 골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 박용호 VS 서울 최태욱

1999년 부평고의 전성기를 열었던 삼총사 중 2명이 박용호와 최태욱이었다. 둘은 서울(전 안양)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최태욱이 2004년 인천으로 이적한 뒤 헤어졌던 둘은 2010년 다시 만났다. 최태욱이 전북에서 서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둘은 그해 좋은 활약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고 우승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것 같았지만 2년 만에 다시 갈라졌다. 박용호는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수 박용호와 공격수 최태욱은 오랜만에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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