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 스포츠동아DB
하지만 전남 정해성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결과가 모든 걸 보여주는 스포츠 생리상 성공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고무적이라고 한다.
이겼어도 내용이 좋지 못하면 꾸지람을 했던 정 감독은 최근 선수들을 크게 나무랄 수 없었다. “플레이는 좋았다. 승수를 많이 쌓지는 못했지만 회복되는 과정이다. 문전 마무리만 좀 더 가다듬으면 반전이 가능하다.”
전남은 4월 대반격을 기대한다. 핵심은 홈 4연전이다. 성남(11일)-광주(15일)-대전(22일)-인천(29일)을 모두 광양에서 만난다. 비록 7일 수원과의 홈 대결에선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희망을 봤다. 쟁쟁한 용병 라인업을 구축한 상대에 뒤지지 않고 대등한 플레이를 했다. 전남은 한 번 흐름을 타면 매서워진다. 작년에도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며 3∼5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비록 아쉽게 6강 티켓은 놓쳤으나 전남의 매운맛은 제대로 보여줬다. 정 감독은 “지난 시즌은 치고 갈 부분은 꼭 치고 갔다. 그런데 올해는 아직 그런 맛이 없다. 한 번 살아날 수 있다면 분위기는 말릴 수 없을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