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매뉴얼 만드는 K리그

입력 2012-04-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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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승강제 앞두고 전구단 의무 시행
연맹 “1부팀 AFC 요구 수준 맞출 것”


프로축구연맹은 2013시즌부터 본격 시행될 승강제를 앞두고 올 시즌 개막부터 전 구단을 대상으로 국제 수준에 버금가는 ‘홈경기 매뉴얼’을 도입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올 11월부터 아시아 클럽 무대에 출전할 팀들의 수준을 높이고 주먹구구식의 팀 운영을 막기 위해 클럽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연맹은 매 라운드-전 경기장에 직원을 파견해 매치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도록 했다.

이들이 확인하는 경기 운영 체크 리스트의 항목은 다양하다. ▲경기 진행 및 안전 실태 ▲의료 상황 ▲미디어 및 관중 관리 ▲스폰서와 마케팅 등을 토대로 기본 보고서를 작성할 뿐 아니라 추가로 그라운드 상태도 평가해 별도 보고서를 작성한다.

연맹은 이렇게 제작된 경기 보고서를 모든 구단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구단이 서로의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잔디 상태를 확인하면서 경기장 관리의 책임이 있는 지역 시설관리공단의 관심도 끌어내고 있다. 연맹은 15라운드 이후 중간 성적표를 매기고 그라운드 항목에 대해서는 올 연말 K리그 시상식 때 ‘베스트 그라운드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일본 등 여러 국가들이 시행 중인 항목을 따왔다. 12월까지는 전 구단이 레벨 업을 이뤄 최소 1부 리그에 잔류할 팀들은 AFC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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