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 전쟁, 해결사는 김진만이었다

입력 2012-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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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활약을 펼치며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끈 KEPCO 김진만(15번)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EPCO

4·5세트 승부처서 연속득점 승기 잡아
KEPCO,러시앤캐시 잡고 2연패 탈출


김진만(레프트)의 깜짝 활약을 앞세운 KEPCO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EPCO는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의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2(28-26 22-25 29-31 25-22 15-11)로 이겼다. 2연패 뒤 달콤한 첫 승리의 원동력은 ‘레프트’ 김진만(25)이었다. 안젤코에 이어 팀 내 2위인 18점(블로킹 1점, 서브에이스 1)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EPCO와 러시앤캐시는 올 시즌 2약으로 분류됐다. KEPCO 신춘삼 감독과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은 지난달 3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서로를 라이벌(?)로 지목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은 나란히 2연패를 기록하며 5,6위를 달렸다. KEPCO는 선수 구성의 어려움 때문에, 러시앤캐시는 늦은 감독 선임으로 조직력을 미처 다지지 못한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양 팀 모두 첫 승이 절실했고 예상대로 5세트까지 이어지는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이날 승부처는 양 팀이 19-19로 팽팽하게 맞던 4세트에서 나왔다.

KEPCO는 베테랑 센터인 방신봉이 속공을 성공시킨데 이어 러시앤캐시 용병 다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뒤이어 김진만이 22-19에서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진만의 활약은 5세트에서도 이어졌다. 8-8 동점 상황에서 퀵오픈과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0-8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KEPCO는 안젤코와 신경수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진만은 “세터 양준식과 함께 팀에서 가장 어리다. 함께 파이팅을 하며 게임을 풀어나가고 있다. 키가 작은 편이지만 앞으로도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4점을 포함해 팀내 최다 득점(41점)을 올린 안젤코는 2세트 후반부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앤캐시 ‘세터’ 김광국과 최홍석에서 연속 블로킹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원맨쇼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다보니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진만의 공격이 살아나며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자 안젤코도 비로소 저력을 발휘, 5세트에서 6점을 올리며 위기의 순간 제 몫을 다했다.

수원|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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