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넥센 vs 두산 엔트리 분석] 김병현·이용찬 없이 간다

입력 2013-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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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송지만·이성열 투입 포스트시즌 경험 수혈

올해 준플레이오프(준PO) 엔트리가 발표됐다. 양 팀은 투수진을 11명씩으로 구성하고, 똑같이 2명의 포수를 포함시켰지만 내·외야수에서 차이를 보였다. 넥센이 7명, 두산이 9명으로 내야진을 구성했고, 외야진은 넥센이 7명, 두산이 5명이었다.

불펜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두산은 이용찬을 결국 빼고 준PO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수술 후 아직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평가 때문이다. 그 대신 올 시즌 중간계투로 팀 허리를 든든히 지킨 오현택과 윤명준이 생애 첫 가을야구무대를 밟게 됐다. 올해 깜짝 선발로 활약한 유희관도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초대됐다.

가을야구를 치러본 선수가 27명 엔트리 중 10명밖에 되지 않는 넥센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2차례(전 한화·현대) 경험한 송지만을 명단에 올리며 노련함을 보강했다. 예상대로 잠수함투수 김병현은 빠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내야진 구성. 큰 경기일수록 수비의 중요성은 두 말하면 입이 아프다. 작전구사 비율도 정규시즌에 비해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에 내야진의 경험이 절대적이다. 그런 부분에서 두산 야수진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내야뿐 아니라 외야에서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보지 않은 선수가 1명도 없다. 반대로 넥센은 김민성(전 롯데)과 서동욱(전 KIA)을 제외하고 가을야구 경험이 전무하다. 특히 팀의 핵심선수인 박병호 ,서건창, 강정호가 큰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넥센 염경엽 감독은 내야보강보다는 ‘경험수혈’을 위해 포스트시즌을 뛰어본 외야수 이성열(전 두산)과 송지만을 넣으며 엔트리를 완성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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