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축구단, 박건하 코치 성공신화에 밑거름

입력 2014-04-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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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코치. 스포츠동아DB

1994년부터 2년간 이랜드서 맹활약
실력 인정 받고 수원 삼성으로 입단


이랜드는 1992년 12월 임마누엘 축구단 선수 10명에 12명을 보강해 실업축구단을 출범시켰다. 프로 진입까지 염두에 둔 창단이었다. 그러나 IMF(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의 여파로 1998년 2월 팀을 해체했다.

이랜드 실업축구단을 대표하는 스타로는 박건하(43·국가대표팀 코치·사진)를 꼽을 수 있다. 경희대를 졸업한 박건하는 1994년 프로축구 신인드래프트에 불참했다. 당시만 해도 그는 최고 수준의 선수가 아니었다. 프로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정도가 아니라면, 실업팀이 낫다고 판단했다. 결국 1994∼1995년 이랜드에서의 맹활약을 발판 삼아 프로에 입성한다. 김호 감독이 1996년 수원 삼성의 창단 멤버로 박건하를 영입했다. 박건하는 그 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성공신화를 써내려갔다. 2006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2000년 일본프로축구 가시와 레이솔로 3개월간 임대를 갔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줄곧 삼성에서 뛰었다. 프로 우승 3회(1998·1999·2004년) 등의 업적을 남겼고, 국가대표로서도 A매치 21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제용삼(42) 역시 이랜드 실업축구단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1994∼1997년 이랜드에서 활약했던 그는 1998년 안양 치타스(현 FC서울)에 입단해 2000년까지 활약했다. 3시즌 동안 59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이후 2001∼2002년 내셔널리그 서울시청, 2007∼2008년 K3리그 서울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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