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악의 포수난…한숨만 나온다

입력 2014-05-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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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윤요섭. 스포츠동아DB

주전 윤요섭 어깨 통증·현재윤 무릎 부상
도루저지율 0.111…마운드 못지않은 부진


2013년 LG와 2014년 LG가 다른 점은 2위와 9위라는 순위뿐만이 아니다. 마운드의 부진과 함께 최악의 포수난을 겪고 있다.

1군 주전포수 윤요섭(32)은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있어 도루 저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경기 전까지 도루저지율은 0.111에 불과하다. 특히 상대팀도 그의 약점을 잘 알고 있어 도루시도 자체가 24개로 전체 포수 중에 1위다. 윤요섭은 공격형 포수로 분류된다. 수비 능력이 매우 빼어난 포수와 마스크를 나눠 쓴다면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 될 수 있다. 베테랑 현재윤(35)이 가장 좋은 후보지만 1군 복귀를 앞두고 4월 27일 고양원더스와 교류전에서 펜스에 부딪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정상적인 복귀까지는 1개월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백업 최경철은 타격이 약해 역할이 한정적이다. 구단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조윤준은 예상보다 성장이 더디다.

LG는 이웃구단 두산 정도는 아니지만 포수만큼은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던 팀이다. 1990년대 전성기 땐 리그 최고의 포수 김동수 현 넥센 코치가 있었다. 도루 저지에 있어서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이었던 조인성이 바통을 이어받아 2011년까지 안방을 지켰다.

그러나 조인성이 FA로 떠난 2012시즌부터 포수난을 겪고 있다. 윤요섭, 현재윤, 최경철 등은 모두 외부에서 트레이드로 보강한 전력이다. 잠재력이 있었던 김태군은 2012년 말 신생팀 NC 특별지명 때 2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해 NC로 뺏겼다. 그런데 김태군은 올 시즌 3할 안팎의 타율에 2할 중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다. 결국 포스트 조인성을 미리 육성하지 못하고 그나마 있던 유망주도 지키지 못한 것이 계속 팀의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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