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슈퍼스타K’에서는 강승윤의 ‘본능적으로’, 허각의 ‘하늘을 달리다’,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 박시환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등 참가자가 부른 노래의 원곡이 다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이른바 ‘슈스케 효과’를 숱하게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시즌은 아직 방송 초반임에도 이런 ‘슈스케 효과’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슈스케 효과’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것이 바로 포스트맨이다. 지난 5일 방송된 3화에서 이승철의 특급 제자 임형우가 부른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 가’ 원곡이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3주 가까이 정상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1월 발표된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 가’는 발매 당시에는 큰 시선을 끌지 못했던 곡이다. 그러나 ‘슈퍼스타K6’ 임형우의 섬세한 보이스로 재해석되며 뒤늦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덩달아 원곡 가수인 포스트맨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얼마 전 포스트맨은 새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을 정도다. 특히 이 노래는 곽진언, 김필, 임도혁의 ‘당신만이’와 함께 음원차트를 양분하고 있어, 최근 음원 시장을 뒤흔드는 슈스케의 위력을 상징하는 노래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지난 12일 4화에서 송유빈이 부른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와 임도혁이 부른 투빅의 ‘요즘 바쁜가 봐’도 방송 이후 두 노래의 원곡 모두 음원 사이트 1위까지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투빅은 “임도혁 덕분에 음원 순위에도 다시 진입해서 용돈 좀 생길 것 같다. 용돈 잘 쓰겠다”는 재치 만점의 응원 멘트를 건네기도.
또한 19일 방송에서 장우람과 북인천나인틴이 부른 동방신기의 ‘러브 인 더 아이스’도 이번 시즌 ‘슈스케 효과’의 수혜를 받은 곡으로 꼽힌다. 동방신기의 3집 수록곡 ‘러브 인 더 아이스’는 당시 팬들 사이에서 명곡으로 꼽히던 곡이지만,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덜 알려졌던 곡. 하지만 이번 콜라보 무대로 인해 차트에도 재진입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부른 노래와 원곡을 비교하는 것 또한 오디션 프로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라며 “잊혀졌던 명곡, 숨겨진 보석 같은 노래들이 우리 프로그램으로 인해 재조명 받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스타K6’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Mnet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