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세일. ⓒGettyimages멀티비츠
과거 랜디 존슨을 연상시키는 장신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25·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5년 만에 첫 번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다.
세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세일은 6회까지 101개의 공(스트라이크 68개)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탈삼진은 무려 10개에 이르렀다.
비록 세일은 팀 타선이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렌더(31)에 완벽하게 막히며 노 디시전을 기록했지만, 6이닝 동안 단 1점만 주며 평균자책점을 2.17까지 줄였다.
이로써 세일은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유지하다 24일 크게 무너진 펠릭스 에르난데스(28)와의 격차를 0.17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한 번의 선발 등판을 남겨두고 있지만, 완봉승을 거둬도 평균자책점이 2.25에 불과하다. 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은 그만큼 치명적이었다.
따라서 세일은 남은 에르난데스의 등판 결과와 상관없이 25일 디트로이트전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또한 세일의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 획득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로는 지난 1967년 조 홀렌 이후 47년 만의 일이다.
한편, 세일은 타이틀을 획득하기는 했으나 지난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1점 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