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의 승리…SK 빌딩, 동부산성보다 높았다

입력 2014-11-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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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경은 감독. 스포츠동아DB

헤인즈 연장종료 직전 자유투 성공…69-68 승
문경은감독 “동부 상대 리바운드 10개나 앞서”
kt, 이재도 27점 활약…전자랜드, 4연승 질주

‘SK 빌딩’이 ‘동부산성’보다 높았다. SK가 동부를 제압하고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상승세를 타던 동부는 3연승을 마감했다. ‘2014∼201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SK-동부전이 열린 23일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전 양 팀 감독은 모두 서로의 높이를 경계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김주성(205cm)-윤호영(197cm)-데이비드 사이먼(204cm)으로 이어지는 동부의 수비가 탄탄하다. 동부가 44승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2011∼2012시즌보다 현재의 멤버 구성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도 “우리가 동부산성이라면 저쪽은 SK 빌딩이다. 빅 포워드들의 높이가 좋아 매치업이 잘 되지 않는다. 게다가 속공까지 능하다”고 밝혔다.

SK는 동부의 장기인 ‘질식수비’에 맞불을 놓는다는 작전이었다. 문 감독은 “동부의 인사이드가 강한 것은 맞지만, 피해가지 않겠다. 굳이 3점슛 등 외곽으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안쪽 공격을 적극 활용하겠다. 동부 수비가 얼마나 강한지 보고 싶다”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2쿼터까지는 동부의 페이스였다. SK는 3점슛이 번번이 빗나가면서 전반을 26-41로 뒤졌다. 다행히 3쿼터부터 공격력이 살아났다. 3쿼터에서 리바운드(11-6)의 우위를 바탕으로 추격전을 펼친 SK는 48-54로 점수차를 좁힌 채 4쿼터를 맞았다. 이어 4쿼터에선 61-64로 뒤진 종료 12초 전 김선형(14점·7리바운드·6어시스트)의 동점 3점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서도 승부는 팽팽했다. SK의 마지막 공격을 남기고 68-68 동점이었다. 그러나 SK는 애런 헤인즈(28점·12리바운드)가 종료 1.8초 전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해 69-68로 신승했다.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긴 2위 SK(13승4패)는 선두 모비스(15승3패)를 1.5경기차로 압박했다. 동부(12승5패)는 3위를 지켰다. 경기 후 문 감독은 “동부의 높이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 44개(동부 34개)를 잡은 것이 승인이다. 특히 박상오(11점·8리바운드)와 주희정이 미들 라인에서 리바운드를 잘 따냈다. 경기 전 두경민(동부)을 한 자릿수 점수로 막겠다고 했는데 10점으로 잘 막았다. 선수들을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홈에서 정영삼(22점)을 앞세워 KGC를 72-68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kt도 이재도의 27점 활약에 힘입어 안방에서 KCC를 79-66으로 눌렀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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