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호프만. ⓒGettyimages멀티비츠
명예의 전당에도 ‘지옥의 종소리’가 울릴 것인가? 2016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는 마리아노 리베라와 쌍벽을 이뤘던 마무리 트레버 호프만이 첫 등장한다.
호프만은 현역 시절 리베라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양분했던 마무리 투수. 아메리칸리그에 리베라가 있었다면 내셔널리그에는 호프만이 있었다.
지난 1993년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곧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고 2010년까지 총 18시즌 동안 활약했다.
통산 18년간 1035경기에 나서(856경기 마무리) 1089 1/3이닝을 던지며 61승 75패 601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철벽과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7차례 선정됐으며, 지난 1998년과 2006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처럼 뛰어난 성적을 남긴 호프만이지만 첫 해 입회는 어려울 가능성도 높다. 마무리 투수는 주목도에 비해 각종 투표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197승과 390세이브를 달성한 데니스 에커슬리 조차 지난 2004년 투표에서 83.7%의 비교적 낮은 득표율을 얻으며 입회했다.
호프만의 성적과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역시 최고의 마무리였던 롤리 핑거스와 브루스 서터도 첫 해 입회에 실패했다. 서터는 무려 13번째 기회에 영광을 누렸다.
물론 호프만은 이들과는 다르다. 서터의 두 배가 넘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서터가 12시즌 동안 300세이브를 기록한 반면 호프만은 18년 동안 601세이브를 올렸다.
또한 핑거스, 애커슬리와는 다른 전문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601세이브를 기록하며 리베라와 함께 마무리 투수 보직을 정착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편, 2016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첫 회 입회가 확실시되고 있는 켄 그리피 주니어다. 또한 박찬호 역시 피선거권을 얻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