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43승’ 클리프 리, PHI 옵션 실행 실패… 은퇴 기로

입력 2015-11-04 0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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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프 리.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왼손 투수 클리프 리(37)가 오는 2016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옵션 실행에 실패하며 선수 은퇴 기로에 섰다.

필라델피아는 4일(한국시각) 리에 대한 2016시즌 2750만 달러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리는 125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게 된다.

리는 이번 시범경기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아 정규시즌에는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토미 존 수술의 통상적인 회복 기간은 최소 12개월. 따라서 리는 오는 2016시즌 중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리의 부활 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는 부상을 당하기 전 지난해에도 단 13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예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재기 가능성이 낮다면 은퇴를 선택할 수도 있다.

리는 지난 200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쳤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지난 2008년에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하며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리는 지난 2011년 필라델피아 이적 후에도 2013년까지 3년 간 37승 25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로 군림했다.

통산 328경기(324선발)에 나서 2156 2/3이닝을 던지며 143승 9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으며, 9이닝 당 볼넷을 1.9개만 내줄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을 보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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