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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 베테랑 공격수 이천수가 지난 14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한다.
2002년 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같은 해 울산현대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이천수는 리그 신인상과 동시에 ‘AFC 올해의 신인상’에 선정되며 축구 천재의 탄생을 알렸다.
이천수는 2003년 레알 소시에다드에 이적하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첫 한국인 선수가 됐으며, 프리메라리가 CD 누만시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 사우디아라비아 프리미어리그 알 나스르,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 등을 거쳤고 국내에선 울산, 수원 전남, 인천에서 활약하며 지난 14시즌 동안 총 5개 리그 9개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국가대표팀 역사에서도 이천수는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이천수는 지난 2000년 4월 5일, 대학생 신분으로 AFC 아시안컵 라오스와의 예선 경기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후 2002년 월드컵을 통해 ‘밀레니엄 특급’으로 우뚝 섰다. 이후 2006년 FIFA 독일월드컵에도 출전해 예선 1차전 토고전에서 프리킥 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16강행 좌절로 그라운드에 엎드려 펑펑 우는 모습으로 지켜보던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3년 고향 팀인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로 복귀한 이천수는 인천에서의 세 시즌동안 67경기에 출전해 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인천에 있는 동안 이천수는 팀 내 고참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독려하고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많은 인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천수는 “오랜 시간 축구선수로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특히 고향 팀인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함께한 인천 시민과 팬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천수는 오는 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 부산의 경기 종료 후 경기장 1층 인터뷰실에서 은퇴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