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하게 갖춰입은 양복 차림으로 보스의 카리스마를 한껏 장착한 정준호(윤태수 역)는 해맑은 얼굴로 속옷 고르는 데 열중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직접 자신의 몸에 눈피팅을 하며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의 얼굴은 보는 이들의 손과 발까지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도 정준호는 자신을 둘러싼 휘황찬란한 여성 속옷에 눈이 휘둥그레져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여자 속옷이 이렇게 비쌀 줄 몰랐다며 다양한 디자인의 속옷들에 신기해했다. 함께했던 남자 스태프들 역시 생소한 광경에 모두가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정준호는 카메라가 돌기가 무섭게 점원과 자연스레 대화를 주고받으며 매장 안을 누비는 등 농익은 코믹 열연을 펼쳐 스태프들에게 웃음폭탄을 투하했다.
이처럼 카리스마는 잠시 내려놓은 채 애처가로 돌변한 정준호의 반전 매력은 시청자들에게도 빅재미를 선사할 예정. 때문에 매장 점원도 당황하게 만든 그의 위풍당당한 쇼핑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안에서는 와이프 잔소리와 두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서열 4위, 대한민국 고달픈 가장의 대표 얼굴, 두 얼굴의 남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웃프게’ 그린 휴먼코미디.
로맨틱한 보스 남편 정준호를 만날 수 있는 MBC 새 수목 휴먼코미디 '달콤살벌 패밀리‘는 ’그녀는 예뻤다‘ 후속으로 오는 18일(수)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태원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