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가 함께 뛰는 ‘야구축제’

입력 2015-11-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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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프로야구와의 교류를 위해 마련된 ‘2015 야구대제전’이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4년 인천고와 세광고의 개막전 모습. 스포츠동아DB

■ 야구대제전, 내달 2일 고척돔서 개막

광주일고·인천고 등 야구명문 19개교 참가
야구꿈나무 향한 프로선수들 ‘재능기부의 장’


야구 선후배간 훈훈한 만남의 장인 ‘2015 야구대제전’이 12월 2일부터 8일까지(6일 휴식) 일주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팀 광주일고를 비롯해 상원고(전 대구상고), 경남고, 천안북일고, 부산고 등 스타들을 배출한 야구 명문팀이 대거 참가해 우승을 향한 열전에 돌입한다.


● 첫 대회부터 광주일고 vs 상원고


야구대제전은 1979년 한국야구 사상 최초의 성인올스타전으로 기획돼 1981년까지 3차례 열렸다. 1회 대회에서는 경남고가 고(故) 최동원의 완투에 힘입어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를 6-3으로 물리치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남고는 이듬해에도 1위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3회 대회 우승은 인천고가 차지했다.

야구대제전은 이후 폐지됐다가 32년 만인 2013년 부활했다.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년에는 동성고가 우승을 차지했고,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지난해에는 광주일고가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인천고, 광주일고, 상원고, 선린인터넷고, 서울고, 신일고, 휘문고, 야탑고, 경남고, 장충고, 경기고, 충암고, 대구고, 북일고, 덕수고, 배재고, 전주고, 제물포고, 부산고 등 총 19개 팀이 출격해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개장한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려 매서운 추위와 부상에 대한 우려도 덜어냈다.

2일에 열리는 대회 첫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영호남 라이벌이자 스타의 산실인 광주일고와 상원고의 개막전 격돌이다. 상원고 박영진 감독은 “광주일고의 전력이 더 좋을 것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냈지만, 지역라이벌인 만큼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프로선수들의 재능기부 필요”


야구대제전은 프로선수들의 적극적 동참을 바라고 있다. 실제 프로선수들은 겨우내 야구의 꿈을 키웠던 모교를 잊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 통 큰 지갑을 열기도 한다. 야구대제전은 선배가 후배에게 ‘재능기부’를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장이다. 박영진 감독은 “야구대제전은 선후배가 한 데 모이는 대회라는 게 의미 있다.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며 “프로를 목표로 꿈을 키우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같은 포지션별에 있는 선배의 가르침은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성공한 선배의 ‘열심히 하라’는 격려 한 마디에 동기부여를 가지고 더 열심히 한다. 의미 있는 대회에 많이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야구대제전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8강까지는 7회, 준결승과 결승전은 9회까지 이닝이 진행된다. 선발 라인업에는 고등학교-대학교 선수 4명과 프로 및 은퇴선수 6명이 이름을 올리고, 6회와 7회는(준결승, 결승전은 8, 9회) 프로 및 은퇴선수가 제한 없이 출전할 수 있다. 만 45세 이상 선수들에 한해서는 알루미늄 배트 사용을 허용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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