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또 다시 ‘생존경쟁’

입력 2015-12-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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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신태용호, 7일부터 제주서 1차 전훈
내년1월 U-23챔피언십 옥석 가리기

신태용(45·사진)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 대회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 예멘, 이라크와 함께 C조에 속해있다. 4개조 1·2위 팀만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최강자를 가린다. 3위까지 올림픽본선 진출 자격을 얻는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다.

최종예선을 앞둔 대표팀에게 12월은 매우 중요한 준비기간이다. 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른다. 서귀포 전지훈련에는 국내 프로, 대학팀, J리그(일본) 소속의 선수 32명이 참가한다. 국내파, J리그 선수들에게는 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경쟁에서 밀릴 경우, 사실상 올림픽 최종예선 명단에 포함되기 어렵다. 게다가 신 감독은 17일부터 펼쳐지는 울산 전지훈련에는 25명의 선수만 소집할 계획이다. 울산 전지훈련에는 류승우(22·함부르크)를 비롯한 해외파와 부상으로 서귀포 전지훈련에서 빠진 권창훈(21·수원삼성)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서귀포 전지훈련에 참가한 32명 가운데에 3분의 1가량은 울산 전지훈련에서 빠져야 하는 상황이다.

신 감독은 서귀포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재점검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선수들을 가려낼 예정이다. 국내파와 J리그파 모두 시즌을 막 끝낸 뒤라 휴식이 절실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다시 한 번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려야만 하는 입장이다.

A대표팀의 경우 2015호주아시안컵을 앞둔 지난해 12월, 서귀포 전지훈련에서 이정협(24·부산)이라는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해냈다. 올림픽대표팀 역시 ‘제2의 이정협’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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